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진행한 긴급 대국민 담화 기자회견에서 그동안의 소회와 함께 주요 현안에 대해 언급하였습니다.
11월 7일 대통령 담화문 브리핑 전문
국민 여러분, 오늘 이 자리에 오니, 대통령에 취임했을 때가 떠오릅니다. 나라의 상황이 힘든 것은 알고 있었지만, 막상 취임을 하고 보니, 모든 여건이 생각했던 것보다도 훨씬 더 어려웠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의 여파가 계속되는 가운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습니다. 글로벌 공급망 교란으로 원유와 원자재 가격이 치솟았고,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이 지속됐습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보다 더 혹독한 글로벌 복합위기 상황이었습니다.
다른 무엇보다, 우리 국민들께서 정말 힘들어하고 계셨습니다. 국민들의 어려운 삶을 보면서, 정말 마음이 아팠습니다. 과연 정부가 이 총체적 난국을 헤쳐 나갈 수 있을지, 절박한 심정에 밤잠을 설친 날이 많았습니다. 하나하나 잘못된 것을 바로잡으면서 위기 극복에 온 힘을 쏟았습니다. 우리 경제를 다시 일으켜서, 국민 여러분의 삶을 조금이라도 나아지게 만들겠다는, 단 하나의 생각뿐이었습니다.
이제 경제 기지개를 켜고 있습니다. 올해 수출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경상수지 흑자도 7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올해 경제성장률도 잠재성장률 2%를 상회할 전망입니다. 내년 3월, 24조 원 규모의 체코 원전 건설 사업 계약이 마무리되면, 원전 산업을 비롯한 우리 산업 전반에 더 큰 활력을 불어넣을 것입니다.
열심히 뛰어주신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이제 임기 후반에 접어들게 됩니다. 저는 2027년 5월 9일, 저의 임기를 마치는 그날까지, 모든 힘을 쏟아 일할 것입니다.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무엇보다, 남은 2년 반 민생의 변화를 최우선에 두고 정부의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물가와 주택시장을 더욱 안정시켜서 생계비 부담을 덜어드리겠습니다.
그린벨트 해제, 재건축 활성화 등을 통해 국민이 원하는 지역에 더 많은 주택을 공급하겠습니다.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을 위한 금융 지원과 재기 지원 프로그램도 맞춤형으로 확대할 것입니다. 청년들이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장학금을 확대하고 일자리도 늘리겠습니다.
약자복지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노인과 장애인을 위한 서비스 복지의 수혜 대상도 지속적으로 늘릴 것입니다. 서민의 삶을 파괴하는 범죄에 무관용으로 대응하고, 국민의 일상을 안전하게 지키겠습니다.
새롭게 들어설 워싱턴의 신 행정부와 완벽한 한미안보태세를 구축해서, 우리의 자유와 평화를 튼튼히 지킬 것입니다. 한미동맹의 안보, 경제, 첨단 기술 협력을 더욱 고도화하여, 우리 청년과 기업이 뛸 수 있는 운동장을 더 넓히겠습니다.
우리 경제의 역동성을 높이는 데도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반도체 산업을 비롯해 AI, 첨단 바이오, 퀀텀 등 신성장 동력을 적극 발굴, 육성하고 정책 지원도 더욱 강화할 것입니다. 원전 생태계의 완전한 복원도 계속 적극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의료, 연금, 노동, 교육 개혁과 인구 위기 극복의 4+1 개혁은, 민생과 직결된 과제이고, 우리의 미래를 지키는 일입니다. 과잉 경쟁을 해소하고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열어서, 인구 위기의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아 나가겠습니다.
의료개혁은, 국민들께서 걱정하시지 않도록, 차분하고 꼼꼼하게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연금개혁은, 단일 개혁안을 국회에 제출한 만큼, 조속히 논의가 이뤄지기를 기대합니다. 노동개혁은, 법치 확립의 토대 위에서, 유연하고 활력있는 노동시장을 만들겠습니다. 교육개혁은 이제 본궤도에 올랐습니다.
늘봄학교를 계획대로 확대하고, 융합형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새로운 교육의 틀을 세우겠습니다. 여론과 민심에 귀 기울여 국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차질 없이 개혁을 완수할 수 있도록 더 세심하게 챙기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와 정부의 부족했던 부분을 잘 알고 있습니다. 고쳐야 할 부분들을 고쳐 나가겠습니다. 국민 여러분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 국정 쇄신에 나서겠습니다. 당정 소통을 더욱 강화해서 국민을 위해 일하는 유능한 정부, 유능한 정당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우리는 대내외의 거센 도전 앞에 서 있습니다. 소모적 갈등으로 낭비할 시간이 없습니다. 민생과 미래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지적할 부분은 지적하더라도, 민생과 미래를 위한 일만큼은 모두 힘을 모아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저도 국민 모두의 마음을 모으기 위해 제 마음가짐을 다시 돌아보면서, 더 소통하고 더 노력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 민생의 변화를 체감하고 더 나은 미래를 꿈꾸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담화 내용 요약
직접 담화문 브리핑을 낭독하면서 시작된 이번 대국민 담화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주요 개혁과제들에 대해 직접 언급하였습니다. 주택공급 확대를 위해서 그린벨트해제, 재건축 활성화를 교육개혁에 대해서는 늘봄학교 확대 계획등의 계획을 밝혔고, 노동시장 개혁을 위해서는 법개정을 추진하겠다는 뜻 도 밝혔습니다. 다만 개혁 과제들에 대한 구체적인 추진 방향등의 언급은 없었으며, 최근 제기된 정치 브로커의 공천개입 문제나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 등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부인하는 입장만 전할뿐 역시 구체적인 언급은 없어 다소 맥빠진 대국민 담화가 되었다는 평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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